2020년 11월 1일 일요일

별 - 이소라

먼 하늘 별빛처럼 고요히
시간 속에서 빛나는 너
오늘도 말 한마디 못한 채
안녕 혼자서 되뇌인다
나 아무리 원해도
넌 도무지 닿을 수 없어
갈수록 멀어지는
알 수 없는 나의 별

움켜쥔 틈 사이로 흐르는
너는 모래처럼 스르륵
바슬거리는 이 마음은
마른 잎 되어 구른다
나 이렇게 너를 원해도
너에게 닿을 수 없어
갈수록 멀어지는
알 수 없는 나의 별
오늘도 말 한마디 못한 채
니 옆에 떠 있는 날 기억해
가늘게 솟아오른 눈썹달
이렇게 여윈 나를 기억해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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