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학년 때 우주 공강이 싫어서, 2학년 때는 1교시가 싫어서 미뤘다. 내년에 복학하면 스물다섯인데, 1~2학년 친구들이랑 어떻게 듣나 걱정이 많았다. 근데 요번에 코로나 때문에 비대면 찬스가 생겼다!!! 그래서 고민도 없이 바로 수강 신청을 했다.
그런데 확실히 계절이 빡시긴 하다. 16주차에 걸쳐서 할 걸 3주만에 하려니 여간 바쁜 게 아니다. 나는 백수라서 이 정도인데 알바랑 다른 공부를 병행하는 사람들은 존경스럽다.(물론 나도 노는 시간을 줄였으면 충분했을 것이다.)
나는 임용을 볼 거라 학점을 잘 따는 게 아닌, 이수를 목적으로 수강을 하였다. 근데 이게 또 사람의 욕심이란 게 맘대로 컨트롤이 잘 안 되더라. 괜히 욕심이 나게 된다. 그리고 대충 하려고 해도, 아이디어 자체가 떠오르지 않으면 대충이고 뭐고 없다.
그래도 15분 발표는 ppt를 만들 땐 엄청 엄청 힘들었어도 발표 자체는 태블릿 보고 읊어서 막판에 수고를 덜었다. 글은 기존에 써놓은 걸 우려먹었다. 처음 스타트는 나름 좋았는데 피드백이 안 좋게 나와서 역시 고생 좀 했다.
그래도 건진 건 있었으니, 내 습작들, 생태환경과학실험후기와 다소심한곱슬머리에 대해서 다시 한 번 깊게 생각을 해볼 수 있었다. 나는 퇴고가 얼추 끝난 줄 알았는데, 막상 까보니 아니었다. 그래서 우려먹는 것도 은근히 되게 힘들었고, 앞으로 시를 쓸 때 끼워 맞추기 식으로 쓰지 말자는 다짐을 다시 했다. 근데 시는 언제 쓰지? ㅎㅎㅎ 임용 붙으면 써야지...
여튼 이제 온양에서 끝낼 건 교육봉사만 남았다. 이것도 후딱 끝내고, 제발 공부 좀 열심히 하자!!!