2020년 8월 27일 목요일

오른손목 나감, 피코 밴드 후기, 운동 루틴 임시 수정 사항, 우리말 맞춤법 너무 어렵다

  왼손목은 취사병 시절 후임이 안 들어와서 삽질만 대략 반 년 하다가 척측수근신근건염이 씨게 와서 전역할 때까지 피나는 재활로 지금은 통증이 거의 없는 상태이다. 소리는 여전히 나긴 하지만. 이소트레티노인 제제 복용한 이후로 소리가 더 심해지긴 했는데, 별다른 통증은 없으니 계속해서 재활을 하면 문제가 없을 것 같다.
  오른발목도 군대에서 다쳤는데, 그냥 폴짝폴짝 뛰다가 접지른 게 아직까지 간다. 이것도 건염인 거 같은 게, 자고 일어났을 때만 다리를 절고, 평상시에는 딱히 문제가 없어서 별 다른 재활은 하고 있지 않다. 요즘은 약을 먹어서 그런가 말짱함.
  왼어깨는 고등학교? 때부터 그냥 안 좋았는데, 운동할 때 그립 너비랑 각도만 잘 설정해주면 딱히 문제 없어서 패스...

  근데 최근에 오른쪽 척측수근신근건도 나갔다... 가끔 푸쉬업 같은 거 할 때 나간 적이 몇 번 있긴 한데, 그때마다 왼쪽 재활하듯 원심성 운동 좀 해주면 며칠이면 다 나았는데, 요번에는 상당히 오래 가고 있다. 
  발단은 한 2~3주 전쯤 손말 공익쌤이랑 한 팔씨름이었다. 그때 왼손을 내밀었어야 하는데, 뭐 오른쪽도 이기겠지 하고 그냥 진행했다. 물론 이기긴 했고, 그냥 아주 사소한 통증만 있었다. 근데 그날 운동 루틴 중에 해머컬이 있었는데, 이게 가장 큰 원인이다. 2세트 정도 하다가 손목 시큰거리는 게 쫌 심해져서 중량을 확 내렸지만 다음 날에 영 심상치 않았다. 
  그래도 여느 때처럼 원심성 운동 좀 해주면 낫겠지 했는데, 좀 세게 해서 그런가 다음 날에 아주 작살이 났다. 왼쪽도 그렇게 아픈 적이 없었는데, 손목을 대충 움직일 때마다 욱신욱신 거려서 밥도 간신히 먹고, 씻는 것도 힘들었다.
  그 날 봉사 끝나고 바로 병원에 달려가서 약 처방을 받아서 사흘 정도 먹으니까 좀 낫는 거 같아서, 나흘차에 원심성으로 손목 회외/신전 하려는데 건이 빠지는 느낌이 나서 당황스럽기도 하고, 너무 우울했다. 그래서 며칠 전부터 살까 말까 고민하던(사실 처음 고민했던 건 2년 전쯤?? 그리고 작년 말인지 올 초인지 와디즈에서 2 펀딩했을 때에도) 피코 밴드를 가차 없이 질러버렸다.. 117000원...

  그나마 저 가격도 열심히 발품 팔아서 싸게 산 거지, 안 그랬으면 16~17만 원이었다. 근데 배송 완료된 다음 날에 공홈에서도 12만 5천 원에 팔던데.... 그럼 네이버 적립까지 먹이면 5천 원은 더 싸게 살 수 있었는데 ㅜㅠㅜㅠ....
  여튼 피코 밴드 1을 살까 2를 살까 고민을 했는데, 가격도 그렇고, 사이즈 구분도 그렇고, 디자인도 내 눈에는 1이 귀여워 보여서 1로 샀다. 2는 17만 원 정도를 계속 유지하고 있고, 완전 시계처럼 생겼다. 세련되긴 해... 근데 1은 귀여워 ㅎㅎ. 사이즈 구분의 경우에는, 2는 10mm 간격으로 나오는데, 1은 20mm 간격이다. 내 손목만 그런 건지는 모르겠는데, 여름이랑 겨울 둘레 차이가 너무 나서 여유가 있는 게 좋다.
  자세한 원리나 스토리, 다양한 후기 같은 건 공홈가서 보는 게 좋을 거 같고, 내돈내산 후기를 말해보자면... 아직 확실한 효과는 모르겠다. 이걸 착용한지 약 일 주째, 약을 먹고, 마사지랑 등척성 운동을 병행한 지 약 이 주째라서 명확한 원인 분석이 어렵다. 그리고 제품 설명에서도 효과를 보는 데에 빠르면 5분이긴 하지만, 보통 2~4주가 걸린다고 했다. 약도 아마 그제 받은 5일치가 마지막일 듯 싶은데, 그럼 다음 달 중순쯤이면 효과를 확실하게 알 수 있겠지.

  이번 기회를 통해 깨달은 건, 염증이 있을 때 무리한 원심성 운동은 독이 된다는 것이다. 그리고 항상 마사지를 등한시 했었는데, 이제부터는 마사지랑 등척성 운동을 잘 챙겨야겠다.



* 아직 손목이 척측 편위되는 게 부담스러워서 운동 루틴을 임시로 수정했다.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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. 손목 안 꺾이는 게 우선!! - 썸리스/저중량

. 랫풀 - 바 꺾이는 경계가 검지~중지에 오게
- 다만 어깨가 좀 갈리는 듯...
- 연구 더 해보자

. 원암 케이블 로우
- 그립 너비 연구 필요
- 어깨 갈리는 느낌: 원암으로 하면 해결

. 컨벤&슈럭 - 평소처럼

. 푸쉬업은 핑쿠 깔고 무릎 꿇고
. 인클은 가볍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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  근데 로우/데드는 저렇게 하는 게 더 좋은 것 같기도 해..



* 우리말 띄어쓰기 너무 어렵다. 가급적이면 맞춤법을 지키려고 노력을 많이 하는 편이다. 평소에 카톡할 때도 맞춤법이 헷갈리면 바로바로 검색해서 정정하는 정도인데, 해도 해도 어렵다...
  안/못 띄어쓰기, 듯/지 등의 의존 명사와 어미 형태가 따로 있는 말의 띄어쓰기 등등등... 띄어쓰기가 봐도 봐도 헷갈린다. 앞으로 두~세 번 정도 더 헷갈려서 검색해보면 기억에 남겠지..
  

임시로 쓰는 CU 씨유 압도적달콤닭강정

  마늘간장이라 실망 다른 냉동닭강정이 낫겠음. 식감도 그렇고, 가격적 메리트도 없고. 가마로 승!